재범과 dixie chicks: 한국만 그러는 것은 아니야.



1.
재범의 퇴출 그리고 곧이은 출국이후에 여론은 동정론과 함께 
"한국 사람들은 다 이래" "너무 마녀사냥이다" 이런 자조적인
반성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2003년에 있었던 dixie chicks 사건이
생각이 났다.

2.
dixie chicks는 89년도에 데뷔한 컨츄리 그룹으로 지금까지 거의 30mil 정도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꽤나 유명한 그룹이다. 

2003년에 lead vocalist인 Maines가 영국 공연 중에,
"이라크 침공이 옳지 않고 같은 고향인 텍사스 출신이 george w bush가 부끄럽다" 식의 comment를 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실, 이 발언이 2009년에 나왔다면 사실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이미,
미국은 afghanistan과 iraq에서 단계적인 철수를 준비 중이고, vice-president인 dick chaney의
waterboarding에 관련된 scandal도 꽤 크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예전의 베트남 참전처럼 실패한 전쟁으로 되어간다는 것을
좋든 싫든 인정을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시기였다.
2003년에 george w bush는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9/11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 dick chaney나 rumsfeld같은 매파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사실, 속으로는 많은 민주당 정치인들도 이라크 참전에 대해 반대를 하고 싶어했었으나
할 수가 없었다. 잘못 걸렸다가는 unpatriotic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정도로 미국은
애국주의의 광풍에 휩싸여 있었다.

개인적으로, 2006년 경에 회사 사람들 중에 몇몇이 dallas로 출장을 간일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george w bush나 iraq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했다가,
꽤나 곤욕을 치뤘다는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난다. toronto하고 분위기가 꽤나 달랐던
점에서 놀랐고, 그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꽤나 민감한 문제였다는데 좀
더 놀랐건 것 같다.

3.
한가지 더 미국의 애국주의와 더불어 country fan base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미국 남부의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층이 좋아하는 음악이 컨츄리 음악이기 때문에
dixie chicks의 core fan base도 대부분 이 계층의 사람들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은 george w bush에 우호적인 이들이기도 하다.

즉 dixie chicks의 발언은 대부분이 보수적인 그들 팬의 정치적인 의견과는
다른 것이었다.

4.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미국이 사랑하는 freedom of speech를 생각하면,
dixie chicks는 그냥 그들의 정치적인 견해를 나타냈었을 뿐이다.
다른 모든이들이 하는 것 처럼 문제될 것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발언 후로 dixie chicks는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음반은 불태워지고, 라디오에서는 암묵적으로 그들 노래를 틀지않고..
광고 스폰서도 나가 떨어지고....꽤나 긴 시간 동안 그들은 
힘겨운 싸움 중에도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고
계속 음악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몇몇은 country fan들은 음악적인 영향력이나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다라고 하지만,
여전히 상업적으로도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좋은 밴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껏 13개의 grammy를 받았다.
좀 더 자세히 dixie chicks에 대해 알고 싶다면 wikipedia.org에 가서 보길)

5.
재범 사건과 비슷한 점을 본다면, 아마 둘 다 팬들의 마음에 "기스"를 냈다는 점인 것 같다.

재범의 글이 오역이다 아니다 하는데, 그의 글의 내용을 보면 그는 분명히 한국은 잠시
인기를 위해 잠시 참고 머무는 곳으로 표현하고 있고, 이건 분명히 몇몇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다.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지금 그에게 내려지고 있는 형벌을 여전히 정도를 넘어선 말도 안되는
광풍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dixie chicks도 그들의 core fan base인 컨츄리 팬들의 견해와는 다른
정치적인 의견를 드러냄으로서, 그들 가슴에 "스크래치"를 남겼다.

6.
또, 시기도 그랬던 것 같다. 
재범 사건 전에 연예계 큰 사건이 있었다면..
아마 지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강인의
사건 바로 후에 만약 이게 알려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예전에 "fly to the sky"의
brian이 라디오에서 했던 미국관련 민감한 발언이 비교적 조용히 묻힌 것에 비해
난 이번 사건이 왜 이렇게 크게 부각되는지 잘 모르겠다.

하긴, 난 여전히 음주운전과 마약을 한 많은 연예인들 중에 몇몇은 영원히 활동을
못하고 일부는 여전히 활동을 하는 기준을 여전히 모르는데, 내가 그런 것을
알 수 없는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dixie chicks도 마찬가지다. 그네들의 발언이 한 2년 정도 뒤에만 나왔어도 아마
그들이 그런 힘든 싸움을 오래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7.
지금은 미국은 또 health care bill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rumor가 난무하고, 이성적인 토론보다는 세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위의 사진에 나온 컬럼은 이번주 time magazine에 나온 joe klein의
컬럼 중에 일부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http://www.time.com/time/politics/article/0,8599,1921451,00.html)

글이 계속 늘어지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대중이라는 것, 여론이라는 것의 향방이라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고,
많은 경우 비이성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발한번 잘못 담그어서 망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았을테니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는 않고..)

8.
그리고, 특별히 한국사람들만 냄비라서 그렇다느니
그런 자조섞인 푸념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른 동네에서도 매번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광풍들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물론.

단지, 사람이라는 것이 사회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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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dumjiki | 2009/09/16 19:44 | k-pop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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